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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원업무정상화 1년 되돌아보기_전국참실대회 발표 자료(20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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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댓글 0건 조회 4,372회 작성일 14-05-27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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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원업무정상화 1년 되돌아보기 이준범(서울숭미초 교사) 2012년 서울시교육청은 대부분의 학교에 교육행정지원사를 채용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대략 300억원이 소요되는 이 사업은 혁신학교의 학교문화를 바꾸는데, 지원사가 크게 기여했음을 인정하여 일반학교까지 확대된 것이다. 2011년에 지정된 혁신학교들은 1억4천만원의 예산 중 2천만원 정도를 인건비로 책정하여 교육지원적 성격의 업무를 처리토록 하였다. 수업하는 교사들에게 일체의 업무분장을 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갖고 학교내의 행정지원인력들의 업무를 재조정하고, 추가 인력을 채용함으로써 교사들이 교육 본질의 업무에 힘쓸 수 있도록 했다. 물론 이 과정에서 학교 관리자나 혁신팀장들의 눈물겨운 노력이 더해졌기 때문에 학교는 단순한 업무경감이 아니라 업무 정상화로서 기틀을 마련할 수 있었다. 이런 결과가 알려지면서 일반학교 교사들은 여러 경로를 통해 일반학교에도 교육행정지원사를 배치해줄 것을 요구했고, 교육감은 이를 적극 수용하기에 이른 것이다. 아래 내용은 본인이 근무하는 학교에서 어떻게 업무정상화를 추진해갔는지 그 사례를 적시한 것이다. 혁신학교의 사례는 있지만 일반학교에서 처음 시도하는 것이라 매뉴얼도 없고 순전히 의지와 합의과정을 거쳐 업무정상화를 만든 것이기 때문에 사례가 될까 싶어 참실대회에 제출한다. 1. 업무정상화 추진 방침 - 교사가 수업과 생활지도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학교의 업무를 부여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 교사가 했던 업무 중 필요한 업무 및 교육 지원 업무는 교원업무정상화팀에서 수행한다. - 교육적으로 불필요하거나 효과성이 적은 업무는 과감히 폐지한다. 2. 추진 과정 - 2011학년도 교육청의 교원업무정상화에 관련한 논의에 대하여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짐. - 2011. 12.19 교감은 교사들에게 교원업무정상화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임을 예고하고 교사들의 업무를 최소화할 것을 안내함. 그러나 적어도 한가지 업무가 주어질 수 있다고도 함 - 2011. 12. 20 각 부서별로 업무 조정 협의를 함. 이 협의회에서 각 부서의 업무 중 필수 업무, 축소할 업무, 폐지할 업무, 행정전담요원에게 이관할 업무로 분류함. - 2011. 12. 22~23 2012학년도 학교교육계획 수립을 위한 부장 연수(교장, 교감, 부장 12명 참가)에서 업무정상화에 대하여 집중 토의함. 각 부서에서 나온 회의 결과를 중심으로 협의하던 중 학교장이 ‘부장교사 이외의 교사에게는 업무를 부여하지 않는 원칙’을 제시하여 이 원칙에 부합한 업무정상화방안을 강구할 것을 요구함. 교무행정전담팀을 꾸리기로 했으나 아무도 지원하는 교사가 없어 일단 팀장은 후일 다시 선정하기로 함. - 방학 동안에 교무행정전담팀(2개팀)을 구성하기로 하고 현 교무부장이 교육혁신부장(교무부장 겸임)을, 그리고 수업연구부장이 교육지원부장(과학부장 겸임)을 하기로 함. 3. 업무의 핑퐁 게임, 그리고 줄이기 ⇩ 2011학년도 업무분장표를 보고 일반교사에게 부여되었던 업무를 모두 특수부장 소속으로 배치하고 폐지 의견이 강했던 업무와 교육청의 폐지 목록을 참고하여 이 업무들을 우선 폐지토록 함. ⇩ 특수부장의 업무가 폭증함에 따라, 특수부장 쪽에서 교육과정이나 학년운영과 관련된 업무는 학년부장 소관으로 이관할 것을 요구하자, 일단 학년부장 밑으로 옮겨 배치함. ⇩ 학년부장이 주관할 업무가 늘어남에 따라 학년교육과정과의 연관성을 하나하나 점검하면서 관련성이 약한 것을 우선 폐지하거나 최소화하는 방안을 검토해나감. 각종 대회 및 시상 중에서 상당수를 폐지하기로 함. ⇩ 학교전체 차원에서 추진하던 업무도 학년으로 이관함에 따라 학년별 시행여부를 학년에서 자율 결정하도록 함. 4. 교육행정전담팀의 구성 및 수업시수 조정 - 일반 교사들에게 업무를 주지 않는다는 원칙을 실현하기 위해 6개의 특수부장을 2개의 교육행정전담팀(교육혁신팀과 교육지원팀)에 배치하여 업무를 조정함 - 교육혁신팀에는 교무기획부, 교육연구부, 생활부를 배정하고, 교육지원팀에는 과학정보부, 체육부, 방과후부를 배정함. - 각 팀에서는 본래의 부장업무는 일단 그대로 두고, 일반교사들이 맡았던 업무를 일단 팀장이 처리하는 것으로 함. - 팀장은 각 팀에 배치된 업무 지원 인력에게 업무를 적절하게 배정하여 팀장에게 팀의 업무를 원활하게 추진토록 함. - 팀장에게 업무 처리를 적시에 할 수 있도록 수업시수를 12시간 정도만 배정하고, 각 특수부장의 경우도 계원이 없이 단독으로 업무를 처리해야 하는 것을 감안하여 수업시수를 일반교사보다 2시간 정도 줄여서 배정함. - 일부 특수한 업무에 대해서는 해당 교사에게 특별히 부탁하여 처리토록 함. 5. 학교 업무 지원인력들에 대한 권한 부여 및 업무 조정 - 학교 업무를 지원해주는 사람들이 그 동안 보조 업무에 머물렀던 것은 일은 하되 권한을 부여하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하여, 업무에 합당한 권한을 부여키로 함. 다시 말해 부장이나 교감 이름으로 교무행정종합시스템의 권한을 대리했던 것을 그들의 이름으로 업무를 볼 수 있도록 함. 즉, 언제든지 필요에 따라 기안이나 에듀파인을 통한 물품 신청을 직접 하도록 함. - 전산보조원에게는 기존의 전산 관련 업무와 함께 방송업무를 추가 부탁함. 전산관련 에듀파인 업무 권한을 부여함. - 실험보조원에게는 과학부장이 하던 실험자료 및 기자재 구입을 부장과 협의하되 가급적 교육과정의 진행에 따라 직접 구매 신청을 하도록 함. 추가된 업무는 각종 연수 안내임. - 사서보조원에게는 기존의 대여 및 정리 업무 그리고 도서실 관리 업무뿐만 아니라 도서선정 및 신청, 도서 우수아동 선정, 도서 퀴즈 대회 등 도서실 운영의 대부분을 관장하도록 함. - 교무보조원에게는 교무실 관리뿐만 아니라 학생의 전출입 업무를 처리하도록 하고, 각종 교무 자료 정리, 일일계획서, 부장회의록 작성 교육혁신부장의 일을 지원토록 함 - 새로 채용된 교무행정사에게는 교육복지업무(원클릭 입력 및 선정), 교육통계, 학교 공시자료 탑재, 돌봄교실 지원, 교사들이 요구하는 에듀파인을 물품 신청 업무 등을 담당토록 함. - 준비물코디에게 공동준비물의 구매에 대하여 권한을 부여하고, 교육지원팀장과 대체적인 협의(한 학기용 구매 계획)가 끝나면 온라인 쇼핑몰에서 직접 구매할 수 있도록 조치함. 6. 공문 및 기안처리 - 공문을 분류하는 교감이 우선 판단하여 교감선에서 처리 가능하거나 무시할 공문은 교감이 직접 처리하고, 이후 각 팀장과 부장, 그리고 업무 지원 인력에게 직접 공문을 배정함. - 또한 공문시행에서 언급한 일부 업무를 교감이 직접 처리함으로써 교육행정팀의 업무를 일부 줄여 줌. - 교육업무팀에 속한 업무 지원 인력들이 직접 기안하거나 구매 요구한 기안은 팀장을 거쳐서 교감-교장에게 가도록 하여 팀장과 협의한 내용이 반영되었는지를 확인토록 함. 7. 지금까지 시행 결과 - 시행 초반(3월)에는 여러 부서의 업무를 맡아서 처리해야 하는 팀장들에게 과부하가 걸렸음. 그러나 4월에 교육청의 공문 감축 노력과 학교 업무가 서서히 안정을 찾으면서 어느 정도 업무 부담이 줄어들었음. - 업무 지원 인력들에게 권한을 부여함에 따라 책임의 엄중함을 느끼고, 권한을 받는 것에 대하여 조금 망설이기도 함. 또한 평소보다 한 두 개의 업무가 추가됨에 따라 초기에는 불편한 심경을 토로함. - 새로 맡은 업무를 좀 더 원활하게 처리하기 위해 2011년 업무 담당교사와 멘토링 관계를 유지함. 예컨대 교육통계 업무 처리를 위한 통계연수 출장에는 교육행정사와 작년 담당교사가 같이 가서 연수의 내용 중 막히는 부분을 안내해주도록 하고, 입력 작업을 할 때도 막히는 부분을 멘토링 해줌 - 에듀파인 및 기안 업무, 통계처리 등을 처리하면서 처음에는 다소 서툴러서 시간이 걸리고 불편해 했던 지원 인력들이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서 능숙하게 처리하면서 업무 증가에 대한 불만을 하지 않게 됨. - 대다수의 교사들에게 업무 분장을 하지 않음에 따라 수업과 생활지도에 집중할 수 있게 됨. 다만, 학년으로 이관된 일부 업무로 인해 학년부장의 업무가 약간 늘어난 점이 있음. - 본교의 업무정상화에 대하여 90%이상의 교사들이 신뢰를 보내며, 내년에도 계속 진행하길 바라고 있음. - 업무의 특성상 학년초에 집중되기도 하고, 연중 일정하기도 함. 따라서 적절하게 업무를 재배정해 줌. 8. 제언 - 교감이 학교 업무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고, 교무실에 업무 지원 인력이 2~3명 상주함에 따라 많은 업무를 교감과 업무 지원 인력들이 처리할 수 있음. 따라서 업무 지원 인력들에게 학교 업무에 대한 자기 존재감을 명확하게 해준다면 교감이 실질적 교무행정팀장의 역할을 수행해도 무방함. - 교무행정팀의 업무가 안착되고 교육관련성이 적은 업무를 과감하게 폐지해나간다면 현재의 특수부장이나 교무행정팀장도 내년이나 후년 쯤에는 일반교사와 비슷한 수준의 수업시간을 배정하여 교사의 본연의 업무인 수업과 생활지도로 돌아가도록 해야 함. 물론 교육청의 계획대로 한 명의 교육행정사를 더 배치한다면 그 시기는 더 빠를 수 있다고 봄. 나아가서는 현행 부장제도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가 필요함. - 학교의 가정통신문이 12월까지 200여회 배부되었음. 물론 학년에 따라 약간 차이가 있겠지만, 이런 가정통신문 중 외부의 요청에 의한 안내문도 있는데, 홈페이지에 탑재하고 간단한 안내만 해도 업무가 줄어들 것임. - 학교의 업무를 크게 차지하고 있는 것 중의 하나는 수익자부담의 행사로, 체험학습, 수영, 스케이트, 방과후교실 등임. 만일 충분한 예산이 확보되어 수익자부담의 각종 행사나 교육이 무상으로 실시된다면 업무는 더 줄어들 것임. 내년에 일억의 예산을 더 지원한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이를 체험학습 등에 활용한다면 담당자의 업무가 대폭 줄어들 것임. - 교육청의 공문은 줄어들었으나, 다른 국가기관의 협조 공문은 줄어들지 않고 있으며, 어떤 경우는 교육청보다 더 강한 수준으로 시행요구를 하기 때문에 교육청의 업무정상화 노력이 감소됨. 교육청은 타 기관의 협조 공문을 교육청 차원에서 필터링해야 함. * 업무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업무전담팀장들이 많은 것도 사실이나, 이는 업무 자체에 문제가 있기 보다는 학교장과의 관계에서 문제가 비롯됨. 전담팀장이나 학년부장에게 업무의 전권을 넘겨주는 학교는 스트레스가 적게 발생하나, 학교장이 업무에 개입하면 그만큼 스트레스가 발생하게 됨. 물론 업무의 성격에 따라서 학교장과 협의해야 할 것도 있지만, 권한위임을 해도 충분한 것은 개입을 최소화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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