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차 새넷학습터_어린이를 바라보는 시각 (송순재 / 전 감신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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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주석샘 댓글 0건 조회 3,179회 작성일 21-05-11 21:10본문
어린이를 바라보는 시각
송순재
(전) 감신대 교수
1. 이끄는 말
최근 한 저널에서 “동물들이 생각하는 방식”이라는 주제를 특집으로 다루었다. 인간은 보통 생각하는 능력은 자신들의 전유물인 것처럼 여기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동물들의 사유능력도 특별하다는 데 유의하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다. 이 글은 우리의 통속적인 시각을 교정하기에 충분한 사례들을 아주 흥미롭게 소개해 주고 있다. 보통 지능이 높은 동물로 유인원, 돌고래, 개, 말 등을 말하거니와 실제 이 동물들과 깊이 있게 교감을 나눈 이들의 경험을 들어보면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때가 적지 않다. 이에 비해 보통 사람들은 이 세계에 대해서 무지하거나 과소평가하는 행습에 젖어있다. 만일 동물들도 생각하는 존재라는 사실을 곰곰이 생각해 보면 동물들을 대하는 태도도 많이 달라질 것이다.
그렇다면 동물이 아니라 아이는 어떨까? 우리 사회에서 아이의 생각하는 능력은 정당하게 대우받고 있을까? 이미 서너 살에 아이들은 자기 생각을 표현할 줄 알고, 또 때론 매우 훌륭하게 표현할 줄도 알고, 다른 아이들과의 사회적 관계에서 어떻게 처신하는 게 좋을지 저울질 할 줄 알 뿐 아니라, 부당한 대우를 받으면 이의를 제기할 줄 알고, 마냥 때를 쓰고 울어대기 일쑤지만 자기 일에 고요히 혹은 열광하면서 몰두할 줄 아이들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아이들은 단순히 수동적으로 돌봄을 받는 존재일 뿐 아니라 같이 놀고 싶어 하고, 같이 일하고 싶어 하고, 상대(친구든 어른이든)와 ‘깊이 있게’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 하는 존재이다. 그럼에도 진지함이 요구되는 순간에 우리는 얼마나 무심하게, 냉정하게, 무자비하게 아이들을 대하지 않았는가?
* 새넷 학습터 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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